최근 넷플연가를 운영하는 세븐픽쳐스가 프리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넷플연가는 2019년 ‘넷플릭스 보는 날이면 연희동에 가야 한다.’는 이름을 시작으로 지금은 넷플릭스를 넘어서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로 성장하고 있어요.
넷플연가는 3개월 동안 최대 12명의 멤버를 네 번 만나는 정기모임을 제공합니다.
2022년 10월 기준 지금까지 열린 넷플연가 정기모임은 약 450개, 넷플연가 정기모임을 경험한 사람들 약 3,600명이라고 합니다.
넷플연가, 문토, 트레바리, 남의집, 필로어스 등 취향 &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는 더욱 세분화되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을 오프라인 커뮤니티로 모으는 원동력은 취향입니다.
넷플연가의 소비자 연령을 살펴보면 20대 48% 30대 45%로 2030이 93%입니다. 즉 MZ 세대입니다.
M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취향을 공유하는데 집중하는 성향이 강한데요. 자신의 취향과 성향을 구분 짓고 이에 맞는 사람들을 만나고자 하는 욕구를 담은 '#태그니티'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태그니티(TAGnity)는 해시태그의 태그(Tag)와 공동체를 의미하는 커뮤니티(Community)의 합성어인데요. 대표적인 예시로 #민초단 #반민초단 #MBTI 는 태그니티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MZ세대는 관계보다 '목적'을 우선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전 모임의 중심은 ‘사람’이었습니다. 소재가 등산이든, 영화든 결국은 사람들끼리 끈끈해지는 게 포인트였죠.
요즘 MZ세대의 취향 모임은 끈끈하지 않습니다. 술 한 잔 나누지 않고 귀가하기도 하고요. 같은 모임 사람들과 모임 밖에선 전혀 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느슨한 연대를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초개인화 시대' 관심사가 무기 '취향 저격'이 필요해요
한국경제신문이 2021년 4월~2022년 3월 간 시리즈A 단계 투자를 받은 418개 스타트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취향을 읽은 스타트업에 돈이 몰렸다고 합니다.
김난도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3 키워드 중 하나로 평균 실종을 꼽았습니다. "불황이 가속화되면 소비자는 점점 지갑을 여는 데 까다로워지고 시장은 양극화, N극화, 파편화된다"며 다수가 좋아하는 상품으로는 승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다수가 선호하는 매스 마켓이 아닌, 더 뾰족하게 나의 타겟에 일치하는 시장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대중적인 '평균'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양극화되는 트랜드나 소비패턴 등을 읽고 이에 맞추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MZ세대는 자기 자신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미코노미' 소비관으로 개인의 취향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성향을 보입니다. 기업은 개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비즈니스,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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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노미는 나를 뜻하는 Me와 경제를 뜻하는 Economy의 합성어로,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자 지출 등의 경제 활동’을 의미합니다.